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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메모장

영화 ...ing 감상 후기, 2003

by imp8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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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ing 포스터

 

 

 

1. 감독/출연

 

감독 : 이언희

주연 : 임수정(민아 역), 김래원(영재 역), 이미숙(미숙 역)

조연 : 최덕문(기수 역), 이성경(김 간호사 역), 김지영(아줌마 역),이유정(진영 역), 윤덕현(경수 역)

 

2. 줄거리

 

평범한 고등학생 민아. 자신이 보기에도 유난히 철이 없어 보이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민아는 그러나, 내성적인 성격탓에 변변한 친구하나 없는 학교생활이 재미 없기만 하다. 그런 학교 생활에서 유일한 재미거리는 학교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약간 정신이 이상한 기수. 전설처럼 들려오는, 자기 학교 선배와 기수간에 있었던 아릿한 로맨스 스토리를 듣고서 민아는 자신에게도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다가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기대속에 살고 있다. 보통 때와 같은 평범한 어느날, 엄마와 살고 있는 빌라 아래층에 건들거리는 대학생 영재가 이사를 들어오게 되고, 이웃사촌이라는 핑계로 자신에게 건들대는 영재가 영 마뜩찮고 귀찮기만 하다. 첫 만남부터가 꼬였던 영재와 민아.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민아에게 드디어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일찌감치 앞서 나가고, 그런 엄마와 같이 장단을 맞추는 영재. 사사건건 토닥토닥 시비를 걸어오는 영재에게 어느덧 민아가 말리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주인공을 맡은 임수정이 정말 풋풋하고 귀여워 민아 역에 잘 어울렸고, 영재역을 맡은 김래원도 능글맞고 서글서글한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두 배우 모두 영화의 이미지의 잘 어울려서 모두 좋았다.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한 탓에 이제 막 들어간 학교에서도 친구없이 외롭게 지내는 모습이 짧게 나오는데,

민아는 혼자 보통의 속도로 움직이고 같은 반 친구들은 마치 2배속으로 움직이는 장면은

학교안에서 민아 혼자 겉도는 모습을 잘 보여준거 같아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민아의 그런 학교 생활에서 유일한 재미거리는 학교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약간 정신이 이상한 기수.

전설처럼 들려오는, 자기 학교 선배와 기수간에 있었던 아릿한 로맨스 스토리를 듣고서 민아는 자신에게도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다가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기대속에 살고 있는 풋풋한 고등학생인 민아가 귀여웠다.

 

어느날 아랫집에 이사 온 청년 영재가 불쑥 민아에게 관심을 보이자 경계하지만

민아 역시 영재에게 관심을 느끼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고,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풋풋한 모습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영재는 장애가 있어 항상 가리고 다니던 그녀의 손을

거침없이 만지고, 가려주고, 그녀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장난을 친다.

어느새 두 사람은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장면이 매우 예쁘다.

영재가 민아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민아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낸 건 민아 어머니 미숙의 부탁 때문이었다.

 

미나와 행복하게 놀아주면 된다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이다.

그러나 영재는 미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민아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고,

죄책감을 느낀 영재는 민아의 어머니 미숙에게 돈을 다시 돌려준다.

영재의 집 거실 한 켠에

너무나 밝고 맑게 웃고 있는 민아 사진들을 보며

영재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낄 것 같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하는

민아에게 하루하루의 삶은 말 그대로 기적같은 것이었다.

영재는 사진졸업작품에

장애가 있는 민아의 세 손가락을 꼭 잡은 미숙의 손 사진을 전시하게 되는데,

항상 숨기기 바빴던 민아의 손이 자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 제목 ...ing 라는 건,

 

민아는 천국 어딘가에서 행복과 사랑을 꿈꾸는 진행형이고,

영재는 민아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진행형이라는 의미일까...

 

영화 나오는 음악들이 모두 좋아 한 동안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2003년 감성이 잘 묻어 나온 영화라고 생각한다.

함께 보낸 행복한 민아의 모습을 영재가 사진으로 남긴 장면들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

 

풋풋하고 아련한 영상미가 돋보인 ​영화.

그러나 슬픈 여운이 남는 멜로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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